밀턴 프리드먼의 이론은 지금 어떤 의미를 갖는가?
경제학은 어려운 개념처럼 느껴지지만,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한 학문입니다. 특히 물가, 금리, 돈의 흐름 같은 문제는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고, 우리의 생활비와 투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의 핵심 이론인 ‘통화주의(Monetarism)’를 쉽게 설명하고, 이것이 오늘날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통화주의란 무엇인가?
통화주의는 “경제는 결국 돈에 의해 움직인다”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프리드먼은 정부가 경기를 조절하려고 재정지출을 늘리기보다, 통화량(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특히 ‘화폐량의 증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돈을 너무 많이 풀면 상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반대로 너무 조이면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이죠.
정부가 돈을 너무 많이 풀면?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 각국 정부는 막대한 규모의 돈을 시중에 풀었습니다. 이른바 양적완화(QE) 정책을 통해 중앙은행이 국채를 사들이고, 금리를 낮추며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산 가격이 급등했고, 동시에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었습니다.
프리드먼의 통화주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통화량이 지나치게 늘어난 결과입니다. 실제로 그는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통화주의는 지금도 유효한가?
최근 세계 경제는 다시 긴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미국 연준(Fed)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돈의 흐름을 조이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통화주의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통화량을 줄이는 것이죠.
하지만 현대 경제는 단순히 돈의 양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지정학적 리스크, 기술 혁신 등 다양한 요인이 경기와 물가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일부 경제학자들은 통화주의가 지나치게 단순한 이론이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중요한 통화주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화주의는 금융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여전히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통화량 조절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고, 신뢰 있는 금융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통화주의의 교훈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고물가와 저성장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기에는, 통화주의적 접근이 정책 결정자들에게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끝으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
밀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는 단순한 이론 그 이상입니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예측 가능한 통화정책을 통해 시장의 자율적인 회복을 유도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 복잡한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이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금리 인상, 통화 긴축, 인플레이션 같은 이슈의 핵심 원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경제를 이해하고 싶은 일반인이라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를 통해 ‘돈의 흐름’이 경제를 어떻게 바꾸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가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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