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5

아마르티아 센의 복지경제학, 단순 GDP의 한계를 넘다 국가의 경제력을 판단할 때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표 중 하나는 국내총생산(GDP)입니다. 하지만 과연 GDP만으로 한 나라의 삶의 질과 국민의 행복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을까요?이 질문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한 인물이 바로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입니다. 그는 단순한 경제 성장 수치보다 인간의 삶의 질과 자유, 역량(capability)을 중시한 복지경제학을 발전시켰습니다.단순한 ‘수치 중심’ GDP의 한계GDP는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가치를 말합니다. 숫자로 측정할 수 있고 비교하기 쉬워서 정부나 국제기구에서 많이 사용됩니다.하지만 GDP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요소들을 무시합니다.소득 불균형: GDP가 늘어도 소득 격차가 심해지면 대부분의 국민은 체.. 2025. 6. 3.
아마르티아 센의 복지경제학, 단순 GDP의 한계를 넘다 경제성장은 국가 발전의 핵심 지표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국내총생산(GDP)'이 자리해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GDP만으로 한 나라의 진짜 삶의 질을 평가할 수 있을까요? 인도 출신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은 이 질문에 대해 명확히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복지경제학(Welfare Economics)의 관점에서 인간의 자유와 삶의 질, 기회에 집중하며, 단순한 수치가 아닌 인간 중심의 경제학을 제시했습니다.GDP의 한계 : 숫자에 가려진 삶GDP는 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동안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합을 뜻합니다. 이는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지만, 인간의 삶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가령, GDP가 높은 국가라도 빈부격차가 심하고, 교육.. 2025. 5. 31.
게리 베커가 바라본 사랑과 결혼,경제학의 눈으로 본 인간관계 사랑과 결혼은 감정과 감성의 영역이라고 여겨지지만, 미국의 경제학자 게리 베커(Gary S. Becker)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이 주제를 바라보았다. 그는 전통적인 경제학의 틀을 넘어서 가족, 교육, 범죄, 차별 등 사회 전반의 현상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한 선구자였다. 특히 그는 ‘사랑’과 ‘결혼’을 개인 간의 감정적 선택이 아닌 합리적 결정의 결과물로 해석하며, 인간의 행동을 경제적 인센티브와 효용의 관점에서 설명하고자 했다.결혼 시장의 개념 : 수요와 공급의 법칙게리 베커는 결혼을 ‘시장’ 개념으로 보았다. 남성과 여성은 이 시장에서 서로를 선택하며, 각각의 사람은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가치와 얻을 수 있는 효용을 따져 결정을 내린다고 본다. 이때 고려되는 요소는 외모, 학력, 소득, 사회적 지위 .. 2025. 5. 30.
‘토빈세’는 왜 도입되지 않았을까? 경제학자 제임스 토빈의 고민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토빈의 우려1970년대 초,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되면서 고정환율제는 자유변동환율제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의 환율은 시장에 의해 실시간으로 결정되었고, 이는 곧 외환시장의 불안정성과 투기적 자본 이동을 초래하게 되죠.당시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제임스 토빈(James Tobin)은 이러한 현실을 깊이 우려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인 환차익을 노리는 자본이 급격히 움직이면서 각국의 통화정책이 무력화되고, 글로벌 금융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보았습니다.토빈세란 무엇인가?토빈은 1972년, 국제 외환 거래에 소액의 세금(보통 0.1% 이하)을 부과하자는 제안을 내놓습니다. 이 세금은 바로 ‘토빈세(Tobin Tax)’로 불리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단기 거래를 억제하고, 장기적이고.. 2025. 5. 27.
부의 불평등을 수치로 보다. 로렌츠 곡선과 지니계수란? 현대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경제 이슈 중 하나는 부의 불평등입니다. 일부 계층에 부가 집중되고, 나머지 다수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구조는 많은 사회적 갈등을 야기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추상적인 ‘불평등’을 우리는 어떻게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을까요?이를 수치로 시각화한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로렌츠 곡선(Lorenz Curve)과 지니계수(Gini Coefficient)입니다. 이 두 가지는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소득 및 자산 분포의 불균형 정도를 분석할 때 널리 사용하는 도구입니다.로렌츠 곡선이란?로렌츠 곡선은 1905년 미국 경제학자 맥스 로렌츠(Max Lorenz)가 고안한 개념으로, 소득이나 자산이 인구 전체에 얼마나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그래프는 가로축에 인.. 2025. 5. 26.
스타트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는 이제 낯설지 않은 단어입니다. 창의적 아이디어로 시장을 혁신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을 우리는 매일 뉴스와 기사에서 접하고 있죠. 하지만 모든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도전과 실패 속에서 살아남은 기업만이 진정한 혁신을 이뤄냅니다. 이와 같은 시장 변화의 본질을 가장 잘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조지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가 제시한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입니다.창조적 파괴란 무엇인가?조지프 슘페터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경제학자로,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설명하기 위해 ‘창조적 파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이 개념은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면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기술 혁신,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2025. 5. 26.